이선균 영정 사진 빈소 방문하자마자 오열한 대배우는

이선균의 영정 사진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오열한 대배우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48)의 빈소에는 연예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선균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늦은 밤까지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취재진 일부에만 공개된 빈소에는 생전 환히 웃는 고인의 사진이 영정으로 세워졌으며, 유족 측은 취재진의 출입을 제한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 씨는 상주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선균의 사진 주위로는 하얀 국화꽃이 빼곡했으며, 빈소 근처에는 각계에서 보낸 근조 화환이 가득 자리를 메웠다.

빈소에는 고인의 유작이 되버린 영화 '행복의 나라로'에 출연한 배우 유재명과 조정석이 찾아왔다. 조정석은 식장을 나오면서도 연신 눈물을 쏟았다.

조진웅, 한달음에 달려와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영화 '끝까지 간다'를 함께 한 배우 조진웅도 한달음에 달려왔다. 특히 조진웅은 이선균의 영정 사진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고 전해져 슬픔을 더하고 있다. 조진웅은 혼자 몸을 가누지도 못해 관계자에게 부축받으며 빈소로 들어갔다. 조진웅은 이선균이 논란 끝에 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대신 합류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배우 설경구, 이성민, 하정우, 정우성,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임시완, 김남길, 송영규, 유연석, 김상호, 김성철, 배성우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이날 빈소에는 고인이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킬링 로맨스' 인터뷰를 위해 촬영한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되버렸다. 지인 대다수가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이선균의 영정사진 앞에서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번개탄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선균은 전날 밤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섰고, 아내 전혜진이 메모를 발견 후 112에 최초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올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다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수면제인 줄 알고 투약했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억울함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