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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인사이트

욕 먹을 이야기, 집 지금 사? (신성철님. 22/6/15)

by 김박씨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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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님 06.15

욕 먹을 이야기좀 해볼까?

예전에 어렵게 주택 한채 매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돌 맞을 말씀을 드린적이 있다.

여러분들은 투자자분들에 비해서 욕심이 너무 많다. 그렇게 욕심이 많으니 제대로 된 판단이 서지 않는 것이다.

안다. 돌 맞을 이야기다.
적폐와 탐욕의 상징인 투자자보다 집 한채 어렵게 마련하시는 분들이 욕심이 너무 많다니 이 무슨 망언인가?

그런데 한번 잘 생각해보자.

제대로 된 투자자 분들은 투자를 하실때 당연히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한다.

상대를 먹으려고 하면서 먹힐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는건 좀 오만하지 않은가?

어렵게 집한채 마련하시는 분들, 그 돈이 소중하다는 것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너무 소중한 돈이기에 절대 손해가 나면 안되며 어렵게 모은 자본금이기에 무조건 수익이 나야 하며 가능한 빠른 시간에 그것도 수익이 컸으면 좋겠다는건 이해가 어렵다.

주택을 매입하며 손해를 볼 각오가 되어있는 분과
어떤 금액 시간적 손해도 절대로 안되는 분중,
누가 더 욕심이 많은가?

투자자는 집도 많으면서 더 사니 욕심이 많은것이고
나는 필요한 딱 한채를 사는것이니 욕심이 없는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건 투자자도 당신도 그저 당신 사정일 뿐이다. 시장은 당신의  가족이 아니라서  당신의  그런 사정에 관심이 없다.

투자에 자신의 사정을 개입시키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선택을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시장은 무조건 투명하게 봐야 한다. 내 간절한 사정이니 구구절절한 이유니 그런 것들이 눈을 가리면 좋은 선택은 나올수가 없다.

나는 세상 이해 안가는게, 매수 할때 매수가에서 몇프로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그 수익률이 나오면 매도하라는 조언들이다.
아... 시장이 인격체라서 당신이 얼마에 샀는지를 알고 당신에게 몇프로 이상의 수익을 허용하지 않는구나.

좀 머리가 어떡게 된거 아닌가? 싶다.

며칠전 와이프가 묻더라.
당신은 떨어질거라고 삼전 안사면서 왜 나는 팔지 말라고 해서 수익본거 다 날라가게 했냐고.

내 대답은 넌 돈이 없잖아.  돈이 없으면 안정된 수익을 얻어야 되고 그럼 매수 가능한 가격대로 들어오면 매수 해야지. 더 떨어질수 있다고 기다리다가 가격이 올라서 기회가 사라지면 안되지.

나?
난 돈이 많잖아.
어차피 그 정도 수익보고 매수하려면 그냥 없어도 별 상관 없거든.

그러다 가격 올라가서 기회를 놓치면?
난 플렌 B.C.D.E까지 그거 높쳐도 투자할 투자처가 대강 너댓개는 가지고 있으니 놓쳐도 돼.

오해들을 하시는데,
돈이 없을수록 확실한 수익을 택하는 것이고 그럼 기대 수익은 당연히 줄어 드는 것이다.

돈이 많으면 확실한 수익을 선택 안해도 되니 기대수익이 높아지는 것이고.

돈이 없기에,
확실한 수익을 원하면서 기대수익까지 높기를 바라는 것.
너무 욕심이 많지 않나?

돈이 없는건 당신 사정이고 시장이 당신 사정까지 봐주며 움직이지는 않는다.
자꾸 선택을 하는데 자신의 개인적인 사정을 끌어들여서 눈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

내가 이렇게 기분 나쁠걸 뻔히 알면서도 쿡쿡 찌르며 말하는 이유는 나름대로의 애정이 있어서다.

아무리 절실해도 그건 자기 사정일 뿐이지 내가 죽는 소리를 한다고 시장에 신이 있어서 기적을 내리지 않는다. 그저 눈을 흐려서 잘못된 선택만 하게 할 뿐이다.

완전 바닥을 기다릴수 있는건 확실한 수익이 간절한 사람이 아니라, 이 기회를 갖다 버려도 별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확실한 수익이 간절한 사람은 돈 될 기회를 확실하게 살려야 하기에, 완전 바닥을 기다리면 안되며 그렇기에 상승전까지 손해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며 수익률도 완전바닥보다 적은 것이 당연하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버릴 자세가 되어 있는 것이 욕심이 없는것이고,

내 사정을 내세우며 하나도 버리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 욕심이 많은 것이다.
최소한 시장은 그렇게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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