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지표들이 나오고 있는데, 별로 느낌이 좋지 않다.
재작년 하반기, 그러니까 이번 변동기의 맨 처음에서 생각했던 기본적인 틀은
미국의 현금살포이후 물가의 상승 그리고 그로인한 금리의 인상
금리의 인상이 지속되며 달러는 강세로 진입되지만 미국은 별 타격이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반면에 강달러와 금리의 인상을 버티지 못하는 신흥국 특히 제조업 국가들에서 위기가 발생,
위기가 심각해지고 그것이 미국에 영향을 미칠 단계가 되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대략 이 정도의 그림이었는데, 작년 하반기를 지나면서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우선 내가 가장 걱정하던 것은 강달러였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우리나라에 금리인상의 강제력을 부여하는 가장 큰 요인이 환율이라고 생각을 한다.
공공요금 인상도 어차피 올려야 하는것은 맞지만 이 시기가 지난 후로 늦췄으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수출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의 금리인상보다도 수출일수도 있다.
내 기억에서 대부분의 환 리스크는 수출과 함께 왔었다.
최근의 미국 소비자 물가 생산자 물가 등등의 상승에도 국내금리는 그나마 양호한 편인데, 외환과 수출이 계속 망가진다면 언제까지나 버틸수는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작년 10월에 달러 강세가 끝났고 2023년 1분기에 달러가 한번 치솟아 올를 가능성은 있지만 그걸 제외하면 2023년 연말이 되면 꽤 낮은 약달러로 갈것같다고 말을 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연말은 약달러로 가있을거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기간동안에 얼마나 힘들지는 충분히 문제이다.
너무 오래 힘들면 사회도 지친다.
공급측 인플레이션을 금리로 잡을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아주 초창기에 나온 파월의장도 몇번을 말한 이 질문이 다시 생각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금리를 올렸지만 이게 의미가 있기는 한것인가?
올리지 말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이 정도 인플레면 올리는게 맞긴 한데,
그럼에도 지금 상황을 봐라.
물가가 내려간것이 금리를 올려서 내려간건가?
그냥 공급측 요인인 유가가 올라갔다가 내려오니 그만큼 물가가 내려간것 뿐이고
이젠 금리를 올렸으니 렌트비가 하락해서 코어가 잡힐거라고 말하던 분들도 이게 아닌가? 라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잡으려면, 그것도 렌트비를 잡으려면
계속 말하지만 주거비는 소비의 맨 뒤에 있는 것이기에
경기가 아주 박살이 나는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 처럼
우리나라도 금리인상에 월세가 계속 올랐다. 작년 말이 되서 경기가 박살이 나고서야 월세가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일부 지역만 쥐쌀만큼 내려갔다.
그보다 훨씬 돈을 많이 살포해둬서 상황이 좋은 미국에서는 렌트비 하락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의미있는 수준이 나오려면 경제를 정말 타이트하게 경착률으로 가야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경착륙을 강제로 시킬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서 침체를 강제시킨다면 미국 외의 국가들은 정말 힘들것이다.
내가 재작년에 생각했던 것이 딱 이상황이었는데, 작년 말의 달러 약세가 나와주면서 어쩌면 이 상황은 피해갈수도 있겠구나, 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어차피 공급측 인플레이니 공급측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걸 해결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국가는 미국뿐이다.
상당히 불합리 하지만 어쩔수 없다.
최근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가 높이 나왔다.
수출가격도 올라갔는데, 반면에 수입물가가 하락했다.
미국의 수입물가 하락을 물가하락과 연결시켜서 좋은 지표로 받아들일수도 있지만, 내 경우는 반대로 본다.
이로서 다시 미국은 수출가격은 올라가고 수입가격은 하락하는 상황이 되었으며 이는 미국의 침체가 발생하기 힘든 상황을 만든다. 작년 열말쯤에 보다 낙관적인 생각을 가졌던 이유중 하나가 다른 나라와 달리 수출가격 상승과 수입가격 하락을 보였던 미국이 드디어 연말을 기준으로 다른 나라처럼 수입가격보다 수출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미국이 힘들어야 미국의 금리인상이 빨리 끝날수 있는데, 작년 연말에 수출수입에서 그런 모습이 보여서 이제는 슬슬 끝날시기가 되었구나, 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다시 수출가격은 상승 수입가격은 하락이 1월에 나왔다.
미국은 참 튼튼하고 어지간하면 침체가 오지 않을 것 같고
침체가 올 정도로 조이면 다른 나라들은 먼저 픽픽 쓰러질것 같다.
이 상황이 상반기를 넘어갈 때까지 유지될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1/4분기의 변동성은 완화된것이 아닌가라는 내 기대보다는 커질
가능성이 있는듯하다.
자고 일어나서 처음 보는 지표가 달러인덱스가 될것이라고 말을 했었는데, 이제 그것도 반영을 한듯하고
이제는 우리나라의 내적인 부분이 중요한듯 하다.
물가가 어떠하고 원달러가 어떠하고 수출이 어떠한지, 그 기간을 버틸수 있는 충분한 체력이 되는지.
23일 금통위가 중요해졌다.
이창용총재님이 그동안 상당히 정확한 뷰를 보여주셨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가 중요해졌다.
아, 지금은 첫번째로 보는 지표가 국내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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